[ 채선희 기자 ] 
국내 상장기업들의 연말 배당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기업들의 이익 증가 및 주주친화정책 강화 등으로 배당금 확대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대내외 악재로 증시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는 점도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 배당주 투자를 공략하는 방법과 눈여겨 볼 종목을 추천했다.
"현재 증시, 배당주 투자에 가장 우호적인 시기"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대기업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에 기인, 올해 증시 배당액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 기업의 현금배당액은 21조5000억원 규모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에서만 20조4000억원을 배당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말 배당금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포함해 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랠리 흐름을 보이는 금융주의 배당 수준이 급증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는 IT 업종 및 정유, 소비재 업종의 업황·실적 개선도 배당 확대 배경으로 꼽았다.
최근 삼성전자는 파격적인 배당 정책을 내놓으며 연말 배당시즌의 열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정책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번 연간 배당은 약 4조원 규모이며,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상황이 배당주 투자에 가장 우호적인 시기"라고 강조했다.
연초 이후 처음으로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를 웃돌기 시작했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전후로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배당 관련 세제 혜택도 배당투자 매력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고(高)배당주가 정답?…'SK텔레콤' 러브콜
증시 전문가들은 고배당주를 주목하면서도, 무조건 추종하기보다 배당 증가세·수익성·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등을 따져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 직전인 12월에도 배당주 투자는 매력적"이라며 "높은 배당수익률·배당성향은 물론 낮은 밸류에이션, 이익 성장이 수반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도 배당 증가세·이익 지속성이 담보된 종목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천배당주로 SK텔레콤, 두산, 지역난방공사, 삼성카드를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중소형주가 몰려있는 배당성장주보단, 고배당주 가운데 '대형 배당주'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이 증권사의 최민 연구원은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 종목 가운데 SK텔레콤, 기업은행, 포스코, 에쓰오일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우선주를 주목했다. 배당수익률이 높고 최근 주가 낙폭도 커 저평가 돼있다는 분석에서다. 통신, 철강 업종 내 우선주를 주목하라는 판단이다. 다만 이 증권사의 최창규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배당주 투자 매력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배당주는 통상 저금리일때 매력이 부각되는데 최근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금리 인상도 앞두고 있어 배당주 전망이 밝진 않다"고 설명했다.
또 "고배당주만 바라보는 건 리스크가 크다"며 "고배당주일수록 배당이 끝나면 주가는 가파르게 하락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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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기업들의 연말 배당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기업들의 이익 증가 및 주주친화정책 강화 등으로 배당금 확대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대내외 악재로 증시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는 점도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 배당주 투자를 공략하는 방법과 눈여겨 볼 종목을 추천했다.
"현재 증시, 배당주 투자에 가장 우호적인 시기"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대기업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에 기인, 올해 증시 배당액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 기업의 현금배당액은 21조5000억원 규모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에서만 20조4000억원을 배당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말 배당금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포함해 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랠리 흐름을 보이는 금융주의 배당 수준이 급증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는 IT 업종 및 정유, 소비재 업종의 업황·실적 개선도 배당 확대 배경으로 꼽았다.
최근 삼성전자는 파격적인 배당 정책을 내놓으며 연말 배당시즌의 열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정책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번 연간 배당은 약 4조원 규모이며,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별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상황이 배당주 투자에 가장 우호적인 시기"라고 강조했다.
연초 이후 처음으로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를 웃돌기 시작했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전후로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배당 관련 세제 혜택도 배당투자 매력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고(高)배당주가 정답?…'SK텔레콤' 러브콜
증시 전문가들은 고배당주를 주목하면서도, 무조건 추종하기보다 배당 증가세·수익성·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등을 따져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 직전인 12월에도 배당주 투자는 매력적"이라며 "높은 배당수익률·배당성향은 물론 낮은 밸류에이션, 이익 성장이 수반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도 배당 증가세·이익 지속성이 담보된 종목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천배당주로 SK텔레콤, 두산, 지역난방공사, 삼성카드를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중소형주가 몰려있는 배당성장주보단, 고배당주 가운데 '대형 배당주'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이 증권사의 최민 연구원은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 종목 가운데 SK텔레콤, 기업은행, 포스코, 에쓰오일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우선주를 주목했다. 배당수익률이 높고 최근 주가 낙폭도 커 저평가 돼있다는 분석에서다. 통신, 철강 업종 내 우선주를 주목하라는 판단이다. 다만 이 증권사의 최창규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배당주 투자 매력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배당주는 통상 저금리일때 매력이 부각되는데 최근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금리 인상도 앞두고 있어 배당주 전망이 밝진 않다"고 설명했다.
또 "고배당주만 바라보는 건 리스크가 크다"며 "고배당주일수록 배당이 끝나면 주가는 가파르게 하락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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